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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

구토 줄거리 및 독후감<책>(장 폴 사르트르)

by 비츠로K 2024. 9. 2.

책을 시작하며

 

장 폴 사르트르의 구토는 인간 존재의 본질을 날카롭게 탐구한 실존주의 문학의 정수입니다. 주인공 로캉탱이 일상 속에서 느끼는 강렬한 불안과 혐오감은, 우리가 스스로의 존재와 세계의 무의미함을 마주할 때 경험하게 되는 감정들입니다. 이 소설은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한 필사적인 여정을 통해, 우리가 누구인지, 그리고 왜 존재하는지를 고민하게 만듭니다. 존재의 근본적인 문제를 직시하고, 자신만의 해답을 찾고 싶다면 구토는 반드시 읽어야 할 작품입니다.

 

구토
구토

 

저자, 시대적 배경

 

장 폴 사르트르는 20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작가로, 실존주의의 핵심 인물입니다. 그의 소설 구토는 1938년에 출간되었으며, 20세기 초반 유럽의 혼란과 불안이 짙게 깔린 시대적 배경 속에서 쓰였습니다. 당시 프랑스는 1차 세계대전의 상흔과 다가오는 2차 세계대전의 위협 속에서 정치적, 사회적 불안이 팽배한 시기였습니다. 사르트르는 이 소설을 통해 인간 존재의 무의미함과 고독, 그리고 자유에 대한 철학적 탐구를 전개하며, 실존주의의 사상을 문학적으로 표현했습니다. 구토는 인간이 자신의 존재를 자각할 때 느끼는 근본적인 불안을 생생하게 그려내, 당시 지식인들과 독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줄거리

 

장 폴 사르트르의 구토는 실존주의 철학의 정수를 담고 있는 작품으로, 주인공이 겪는 내면의 혼란과 세계에 대한 혐오를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합니다. 소설은 일기 형식을 통해 주인공 앙투안 로캉탱의 내면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그가 직면한 실존적 위기를 독자에게 전달합니다.

 

로캉탱은 과거에는 모험가였지만, 현재는 작은 해안 도시에서 역사 연구를 하고 있는 30대 후반의 남성입니다. 그는 18세기 정치인 마르케즈 드 롤봉에 대한 전기를 쓰기 위해 이 도시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연구에 집중하지 못하고, 점점 더 고립감을 느끼며 자신이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깊은 회의를 느끼기 시작합니다. 그의 일상은 무미건조하며, 그는 주변의 사물과 사람들, 심지어 자신에게서도 점차 소외감을 느낍니다.

 

 

로캉탱은 특별한 사건이나 대단한 고통을 겪은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세상과 단절된 채 부유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이 고독감은 점차 그를 괴롭히며, 그는 이 상태를 '구토'라고 표현합니다. 이 구토는 단순히 신체적인 것이 아니라, 존재 자체에 대한 근원적인 혐오감을 나타냅니다. 로캉탱은 세상의 모든 것이 불쾌하고 불쾌하며, 심지어 자신조차도 혐오스러워집니다.

 

어느 날, 로캉탱은 카페에서 손에 들고 있던 조약돌을 보다가 갑작스럽게 그 존재에 대해 깊은 혐오감을 느낍니다. 그는 그 순간, 그 조약돌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그를 괴롭게 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조약돌뿐만 아니라, 주변의 모든 것들, 심지어 자신의 몸까지도, 그에게 불편함을 주고 혐오감을 일으킵니다. 그는 세계의 모든 사물들이 단순히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그에게 구토를 일으킨다고 느끼며, 이는 곧 인간 존재에 대한 혐오로 이어집니다.

 

 

로캉탱은 점차 자신이 느끼는 구토가 사물들의 본질에 대한 통찰에서 비롯된 것임을 깨닫습니다. 그가 이 세상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들이, 단순히 그곳에 '존재'하기 때문에 혐오스러운 것입니다. 이러한 존재의 불가피성은 그에게 견딜 수 없는 고통으로 다가옵니다. 로캉탱은 존재의 무의미함에 직면하게 되면서, 스스로의 존재 이유에 대해 깊은 의문을 품기 시작합니다.

 

로캉탱은 과거의 사랑과 경험을 떠올리며, 자신의 존재에 의미를 부여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는 과거에 사랑했던 여인 안니와의 기억을 되새기며, 그 시절 자신이 더 의미 있는 삶을 살았다고 믿습니다. 안니와의 관계는 그에게 큰 영향을 미쳤지만, 그들의 사랑도 결국에는 의미를 상실하고, 로캉탱은 안니와의 재회를 통해 이 사실을 더욱 확실하게 깨닫게 됩니다.

 

 

로캉탱은 안니를 만나기 위해 파리로 떠나지만, 그들은 서로에게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들의 만남은 그저 과거의 유령을 다시 불러일으킬 뿐이며, 그들에게는 아무런 희망도, 사랑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이 만남은 로캉탱에게 더욱 큰 공허감을 안겨주고, 그는 이제 과거의 기억마저도 그를 구원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로캉탱은 점차 자신의 연구에 대한 흥미를 잃고, 세상의 모든 것들이 그에게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않음을 깨닫습니다. 그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그저 '그곳에 있을 뿐'이라는 사실에 절망하게 됩니다. 이러한 깨달음은 그에게 극도의 고통을 안겨주지만, 동시에 그는 이것이 인간의 진정한 자유임을 이해하게 됩니다.

 

 

로캉탱은 모든 것들이 무의미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그로 인해 인간은 아무런 목적도, 운명도 없이 존재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인간이 스스로 자신의 삶을 창조할 수 있는 자유를 의미한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외부의 가치나 목적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만의 의미를 창조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결말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로캉탱은 자신의 일기장을 마무리하며, 그가 겪은 실존적 위기를 기록합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과거에 얽매이지 않기로 결심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로 다짐합니다. 그는 더 이상 과거의 기억이나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 나가기로 합니다.

 

로캉탱은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며, 이제 그가 경험한 모든 고통과 혼란을 글로 표현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기로 합니다. 그는 비록 세상의 모든 것들이 무의미하고 혐오스럽게 느껴졌지만, 그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고, 자신의 삶을 창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집니다.

 

느낀점

 

구토는 단순한 이야기 이상의 깊은 철학적 탐구를 담고 있습니다. 사르트르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이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는 순간 느끼는 근본적인 불안과 고독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이러한 불안 속에서 인간이 진정한 자유를 발견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로캉탱의 여정은 독자에게 자신의 삶과 존재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만들며, 삶의 무의미함 속에서도 스스로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독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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