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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

필경사 바틀비 줄거리 및 독후감<책>(허먼 멜빌 외)

by 비츠로K 2024. 10. 12.

책을 시작하며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는 현대인의 소외와 정체성을 탐구하는 심오한 작품입니다. 주인공 바틀비는 뉴욕의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는 필경사로, 그의 고독한 삶과 기묘한 행동은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바틀비가 나는 하지 않겠습니다라는 유명한 대사로 상징되는 그의 반항은 사회의 압박과 개인의 욕구 간의 갈등을 드러내며, 독자들에게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이야기 속에 숨겨진 깊은 철학적 의미와 고찰을 통해 독자가 다시 한번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필경사 바틀비
필경사 바틀비

 

저자, 시대적 배경

 

허먼 멜빌(Herman Melville, 1819-1891)은 미국의 소설가이자 시인으로, 그의 작품은 주로 인간 존재의 고뇌와 도덕적 갈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필경사 바틀비(Bartleby, the Scrivener)는 1853년에 발표된 단편소설로, 멜빌의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이 작품은 19세기 중반의 미국, 특히 산업화가 진행 중인 뉴욕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는 미국의 경제와 사회가 급격히 변화하던 때로, 도시화와 자본주의가 확산되면서 개인의 정체성과 존재에 대한 고찰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멜빌은 이러한 사회적 배경 속에서 인간의 소외와 고독, 그리고 자아를 찾으려는 노력을 심도 있게 탐구했습니다. 필경사 바틀비는 그러한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며, 바틀비라는 인물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비인간적 요소와 개인의 존재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줄거리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는 뉴욕의 한 변호사 사무실을 배경으로 한 단편소설로, 고독, 소외, 그리고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이야기는 익명의 화자가 자신의 사무실과 직원들, 특히 바틀비라는 필경사의 일상적인 경험을 서술하는 형식으로 전개됩니다.

 

1. 사무실과 화자

주인공인 변호사는 중산층의 변호사로, 그의 사무실은 여러 직원들과 함께 운영됩니다. 특히 바틀비는 처음에는 성실하게 일하는 필경사로, 다른 직원들에 비해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2. 바틀비의 등장

바틀비는 고용된 후, 처음에는 일에 열중하며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행동이 점점 이상해지기 시작합니다. 어느 날, 변호사가 바틀비에게 서류 복사를 부탁하자 바틀비는 나는 하지 않겠습니다라는 짧은 대답을 하며 거절합니다. 변호사는 처음에는 이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곧바틀비의 거부가 단순한 불평이 아니라 그의 전반적인 태도를 반영하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3. 바틀비의 반항

바틀비의 거절은 점차 잦아지며, 그는 자신의 업무를 더 이상 수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는 사무실에 남아 있지만, 일을 하지 않고 그저 벽을 바라보고 앉아 있는 상황이 지속됩니다. 변호사는 처음에는 그의 행동을 이해하고 해결책을 찾으려 하지만, 바틀비는 단호하게 그의 요구를 거부하며 점점 더 고립됩니다.

이 상황은 변호사에게 불편함과 혼란을 초래합니다. 그는 바틀비가 자신의 뜻에 따라 행동하기를 바라지만, 바틀비는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고, 그저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있습니다. 결국 변호사는 바틀비의 존재를 받아들이기 시작하지만, 그의 무관심한 태도는 사무실 내 다른 직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합니다.

 

 

4. 고립과 소외

바틀비는 계속해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끊고, 점차 사무실의 일원이 아닌 존재가 되어갑니다. 변호사는 바틀비의 상태를 걱정하게 되지만, 자신의 비즈니스에만 집중하며 그를 도와주려 하지 않습니다. 바틀비의 고립은 그를 더욱 소외시키고, 변호사는 그가 겪고 있는 고통을 이해하려 하지 않게 됩니다. 이러한 갈등은 현대 사회에서 개인의 존재가 어떻게 무시되는지를 보여줍니다.

 

5. 사무실의 변화

결국 변호사는 사무실을 옮기기로 결정합니다. 바틀비는 그의 새로운 환경에서도 여전히 같은 상태를 유지합니다. 새로운 사무실에서도 바틀비는 여전히 벽을 바라보며 고립된 삶을 이어가고, 변호사는 더 이상 그를 신경 쓰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바틀비의 존재는 변호사에게 불편한 질문을 남기며, 그를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결말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의 결말은 비극적이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변호사는 바틀비를 구하려고 하지만, 바틀비는 점점 더 고립된 상태에 빠져듭니다. 그가 사무실에서 쫓겨난 후, 바틀비는 감옥에 수감됩니다. 이곳에서 그는 더욱 외롭고 절망적인 삶을 살아가며, 그의 태도는 더욱 고립된 모습으로 변화합니다. 변호사는 바틀비의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끼지만, 그를 구하기 위해 노력할 수 없음을 깨닫습니다.

결국 바틀비는 감옥에서 생을 마감합니다. 그가 죽음에 이르기까지는 삶의 의지를 잃고, 세상과 단절된 채로 지내며, 사람들과의 관계를 단절한 그의 모습은 독자에게 큰 슬픔을 안깁니다. 바틀비는 나는 하지 않겠습니다라는 그의 결정적인 거부를 통해 세상의 압박에 맞서 자신의 존재를 주장하려 했지만, 결국 고립된 삶 속에서 무너지고 맙니다.

이 결말은 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겪는 고독과 소외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며, 바틀비는 단순히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많은 이들이 겪고 있는 감정의 집합체로 남습니다. 필경사 바틀비는 인간 존재의 의미와 관계의 복잡성을 깊이 있게 탐구하며, 독자들에게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기억됩니다. 이처럼 바틀비의 비극적 결말은 우리에게 깊은 성찰을 요구하며,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 존재의 의의를 고민하게 만듭니다.

 

느낀점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의 결말은 고독과 소외의 비극을 극적으로 드러내며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변호사는 바틀비가 사무실에서 쫓겨난 후 그를 걱정하지만, 그의 상황은 더욱 악화됩니다. 바틀비는 결국 감옥에 수감되지만, 그곳에서도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지를 잃고 맙니다. 그는 주위 사람들과의 접촉을 거부하고, 자신의 고통에 잠기며 스스로를 더욱 고립시킵니다.

변호사는 바틀비를 도와주고자 노력하지만, 그의 고백과 회피는 이해할 수 없는 미스터리로 남습니다. 바틀비는 나는 하지 않겠습니다라는 대사로 상징되는 그의 거부로 사회와의 연결을 끊고, 결국에는 무기력하게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그는 감옥에서 가장 비참한 존재로 남아 있으며, 죽음조차 그를 구원하지 못합니다.

바틀비의 죽음은 단순한 개인의 비극이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겪는 소외와 고독을 상징합니다. 그의 마지막 모습은 그가 인간관계의 틀을 벗어나 결국 존재의 의미를 찾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는 모습으로, 독자들에게 큰 슬픔과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멜빌은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존재가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지를 깊이 있게 보여주며, 바틀비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삶의 의미와 인간 관계의 본질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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