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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

인간실격 사양 줄거리 및 독후감<책>(다자이 오사무)

by 비츠로K 2024. 9. 16.

책을 시작하며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과 사양은 인간의 내면을 파고드는 두 작품으로, 절망과 고독, 그리고 사회와의 단절 속에서 자신을 잃어가는 인물들의 고통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인간실격에서는 스스로를 인간 실격이라 칭하는 주인공의 고백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깊은 의문을 제기합니다. 자아를 잃고 무너져 가는 과정에서 인간이란 무엇인가,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듭니다.

사양에서는 몰락하는 귀족 가문을 배경으로 전통과 현대의 충돌, 새로운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희망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주인공의 내면적 갈등을 통해 시대의 변화를 느끼게 합니다. 다자이 오사무의 글은 아름답고도 처절한 문체로, 인간의 가장 깊은 상처와 고뇌를 드러내어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존재를 되돌아보게 만들며, 그 깊은 감정의 파도 속에 빠져들게 만듭니다.

 

인간실격 사양
인간실격 사양

 

저자, 시대적 배경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과 사양은 인간의 본질과 존재의 의미를 깊이 탐구하는 두 작품입니다. 인간실격은 자아를 잃고 사회에서 소외된 주인공의 고백을 통해, 인간이 느끼는 깊은 고독과 상실감을 처절하게 묘사합니다.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자기 부정의 감정을 날카롭고도 아름답게 그려내며, 자신의 내면을 마주할 용기를 독자에게 요구합니다.

사양은 몰락하는 귀족 가문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전통과 현대의 충돌 속에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내면적 갈등을 섬세하게 담고 있습니다. 시대의 변화와 개인의 혼란을 통해 삶의 덧없음과 희망을 동시에 그려내며, 다자이의 글은 독자에게 삶의 복잡한 감정과 진실을 직면하게 합니다.

이 두 작품은 인간 존재의 의미를 고민하게 만들며, 우리가 누구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줄거리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과 사양은 그의 삶과 깊은 연관을 가진 작품으로, 주인공들의 내면과 시대적 갈등을 통해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이끌어내는 이야기들입니다. 두 작품은 다자이 오사무 특유의 고통과 자기 부정, 그리고 시대적 변화 속에서 방황하는 인간의 모습을 날카롭게 묘사합니다. 여기서는 두 작품의 구체적인 줄거리를 순차적으로 소개하겠습니다.

 

인간실격 (1948년)

인간실격은 자전적인 요소가 짙은 소설로, 주인공 오바 요조의 삶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요조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고 느끼며, 세상에서 소외된 채 살아갑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처럼 살아가는 법을 알지 못해 끊임없이 가면을 쓰고 사람들을 웃기려 애쓰지만, 내면 깊숙이 그는 자신을 '인간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느끼며 자기 부정을 합니다.

요조는 가족의 기대와 사회적 규범을 견디지 못하고, 점점 더 스스로를 고립시킵니다. 그러던 중 요조는 여러 여성들과 관계를 맺으며 인간 관계에서 위안을 찾으려 하지만, 그 관계들은 오히려 그를 더 깊은 고통 속으로 몰아넣습니다. 그는 친구와 함께 자살을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그 사건을 계기로 더 큰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요조는 삶의 무게를 견디기 위해 술과 마약에 의존하게 되고, 결국 그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몰락합니다. 그의 삶은 차례차례 파멸로 치닫고, 자신이 그토록 경멸하던 인간 군상에서조차 더 이상 소속감을 느끼지 못한 채, 인간 사회에서 실격된 존재로 낙인찍힙니다.

작품은 요조의 내면 독백과 함께, 그가 세상과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번갈아 가며 진행됩니다. 요조의 처절한 자기 혐오와 고독은 작품 전체를 관통하며, 인간의 본질에 대한 깊은 고뇌를 던집니다. 그는 마지막에 정신병원에 수용되며, '나는 이제 인간이 아니다'라는 고백을 남깁니다. 이로써 인간으로서의 삶을 완전히 포기한 채, 작품은 비극적인 결말로 끝을 맺습니다.

 

 

사양 (1947년)

사양은 전후 일본 사회의 혼란 속에서 몰락하는 귀족 가문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주인공 가즈코는 일본의 전통적인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시대의 변화로 인해 그 가문은 점차 쇠퇴의 길을 걷습니다. 가즈코는 어머니와 함께 시골의 저택에서 살며, 사라져가는 과거의 영광과 싸워야 하는 현실을 마주합니다.

가즈코는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 채, 전통과 현대 사이에서 방황합니다. 어머니는 병으로 고통받고 있고, 그녀의 형은 술과 방탕한 생활에 빠져 있습니다. 가족의 몰락과 함께 가즈코는 자신의 삶 역시 혼란 속에 빠져듭니다. 그녀는 형의 친구이자 소설가인 우에하라와 얽히게 되며, 그의 냉소적인 삶의 태도에 깊이 매혹됩니다.

가즈코는 우에하라에게 애정을 품게 되지만, 그와의 관계는 그녀에게 더 큰 혼란과 절망을 안겨줍니다. 그녀는 자신이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채 과거의 가치를 고수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점차 그로부터 벗어나고자 합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은 그녀를 기다려주지 않고, 가즈코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재건하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작품의 후반부에서 가즈코는 임신을 하게 되며, 그 아이를 통해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희망을 찾으려 합니다. 그녀는 과거의 영광에 집착하는 삶을 뒤로하고,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고자 하는 결의를 다지게 됩니다. 이로써 사양은 일본 전후 시대의 혼란과 변화 속에서, 개인이 겪는 내적 갈등과 삶의 재건을 그리며 마무리됩니다.

 

결말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과 사양의 결말은 각각의 주인공이 절망 속에서도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남기며 마무리됩니다.

인간실격에서 오바 요조는 인간 사회에서 자신을 철저히 소외된 존재로 느끼며, 인간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고 고백합니다. 그는 끝내 세상과의 연결을 끊고, 정신병원에 수용되면서 자신의 파멸을 받아들입니다. "나는 이제 인간이 아니다"라는 마지막 고백은 요조의 고통스러운 자기 부정이자, 인간으로서의 모든 기대를 버린 채 자신을 완전히 고립시키는 장면입니다. 그러나 이 결말은 단순한 절망만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요조의 고백을 통해 인간의 본질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던지며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사양의 결말에서 가즈코는 자신의 임신을 통해 새로운 생명의 탄생과 함께 희망을 발견하려 합니다. 몰락한 귀족 가문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려는 결단을 내리며, 그녀는 과거의 전통과 실패를 극복하고자 합니다. 그녀의 삶이 여전히 불확실하고 고통스러울지라도, 가즈코는 새로운 시대 속에서 자신을 재발견하려는 의지를 보입니다. 이 결말은 일본 전후 사회의 혼란 속에서 개인이 어떻게 새로운 삶을 모색할 수 있는지를 감동적으로 그리며, 삶의 변화 속에서 희망을 찾는 가즈코의 용기를 보여줍니다.

 

느낀점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과 사양을 읽으면서 느낀 가장 큰 감정은 깊은 고독과 그 속에서의 자기 성찰이었습니다. 인간 실격의 오바 요조가 겪는 끊임없는 자아 부정과 사회에서 소외되는 과정은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만듭니다. 요조는 외부의 시선과 자신의 내면 사이에서 갈등하며 점점 더 자신을 인간으로서 자격을 상실한 존재로 인식하게 되는데, 이 모습은 현대인이 느끼는 고립감과 닮아 있어 크게 공감되었습니다. 특히 요조가 결국 자신을 ‘인간 실격자’라고 선언하며 완전히 무너지는 장면은 삶의 의미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게 했습니다.

 

 

반면 사양에서 느낀 감정은 몰락하는 과정 속에서도 새롭게 태어나는 희망의 가능성이었습니다. 가즈코가 자신이 속한 전통과 그에 따른 실패를 받아들이며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려는 의지는, 비록 삶이 힘겹고 어둡더라도 그 안에서 빛을 찾아내려는 인간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몰락과 재생, 절망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이라는 이중적인 감정이 두 작품을 관통하며 제 마음에 강하게 다가왔습니다. 두 작품을 통해 느낀 것은, 인간이란 끝없이 나약해지고 때로는 좌절하지만, 그 안에서 스스로를 바라보며 새로운 가능성을 찾으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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