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후안 외 줄거리 및 독후감<책>(티르소 데 몰리나)

책을 시작하며

 

티르소 데 몰리나의 돈 후안 외는 현대 사회의 복잡한 인간 심리와 윤리적 딜레마를 뛰어난 이야기 전개와 함께 풀어낸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주인공의 내면 심리와 외부 환경 사이에서 벌어지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텔링으로 독자들에게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인상적인 경험을 안겨줍니다.

 

돈 후안 외

 

저자, 시대적 배경

 

티르소 데 몰리나(본명: 가브리엘 텔레스)는 1584년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태어나 1648년에 세비야에서 사망한 스페인 황금시대의 극작가이자 시인입니다. 그는 스페인 극문학의 거장 중 한 명으로, 돈 후안 외는 그의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돈 후안 외는 17세기 스페인 바로크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시대는 스페인이 정치적,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문화적으로는 번성했던 시기로, 문학, 예술, 연극 등이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티르소 데 몰리나는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인간의 본성과 윤리적 딜레마, 사회적 관습을 날카롭게 탐구하며, 특유의 풍자와 비판을 통해 당대 사회를 비추었습니다.

돈 후안 외는 돈 후안이라는 방탕한 귀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의 유혹과 배신, 그로 인한 결과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연애 이야기를 넘어 인간의 본성과 죄, 그리고 구원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어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줄거리

 

첫 번째 막: 유혹과 배신

돈 후안 테노리오는 세비야의 유명한 귀족으로, 그의 삶은 유혹과 배신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그가 나폴리에서 두 명의 여인을 유혹하고 버린 사건으로 시작됩니다. 그는 한 여인의 약혼자를 죽이고, 다른 여인의 순결을 빼앗은 후 도망칩니다. 돈 후안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며, 오히려 더 많은 여성들을 유혹하려는 욕망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두 번째 막: 세비야로의 귀환

돈 후안은 세비야로 돌아와 자신의 사촌인 돈 페드로의 도움을 받습니다. 그는 곧이어 귀족 여성인 이사벨을 유혹하려 하지만, 이사벨의 약혼자 돈 오타비오의 방해로 실패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 후안은 멈추지 않고, 농촌 지역으로 떠나 도냐 안나라는 여인을 유혹합니다. 도냐 안나는 돈 후안의 속임수에 빠져 그의 매력에 빠지고 맙니다. 그러나 그녀의 아버지, 돈 곤살로는 딸을 지키기 위해 돈 후안과 결투를 벌이다 죽음을 맞이합니다.

 

세 번째 막: 응징의 시작

도냐 안나와 돈 오타비오는 돈 후안의 만행을 알게 되고, 그를 응징하기로 결심합니다. 돈 후안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으며, 여전히 새로운 유혹과 모험을 찾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라는 주변 사람들의 충고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자신의 욕망을 추구합니다. 이 시점에서 돈 후안은 자신의 행위에 대한 신의 벌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경고를 받지만, 이를 무시합니다.

 

네 번째 막: 최후의 만찬

돈 후안은 친구들과 함께 만찬을 즐기던 중, 죽은 돈 곤살로의 동상을 발견합니다. 그는 동상을 비웃으며, 다음 날 밤 자신의 저택으로 초대합니다. 놀랍게도, 동상은 초대를 받아들이고 돈 후안의 저택에 나타납니다. 동상은 돈 후안에게 회개할 마지막 기회를 주지만, 돈 후안은 여전히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결국, 동상은 지옥의 불길로 돈 후안을 끌어들여 그의 영혼을 저주합니다.

 

결말

 

티르소 데 몰리나의 돈 후안 외의 결말은 깊은 감동과 도덕적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방탕한 귀족 돈 후안 테노리오는 자신의 쾌락과 욕망을 채우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을 유혹하고 배신합니다. 그러나 그의 악행은 결국 그를 파멸로 이끕니다.

이야기의 클라이맥스는 돈 후안이 친구들과 저녁을 즐기던 중, 죽은 도냐 안나의 아버지 돈 곤살로의 동상을 발견하면서 시작됩니다. 그는 동상을 조롱하며 저택으로 초대하고, 놀랍게도 동상은 그 초대를 받아들입니다. 이 신비로운 장면은 작품의 긴장감을 극대화하며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저택에 나타난 돈 곤살로의 동상은 돈 후안에게 마지막 기회를 줍니다. 회개하고 용서를 구할 것을 권유하지만, 돈 후안은 여전히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고 오만하게 굴며 거부합니다. 이 순간, 동상은 지옥의 불길로 돈 후안을 끌어들입니다. 돈 후안은 결국 자신의 악행에 대한 대가를 치르며, 그의 영혼은 영원히 저주받게 됩니다.

이 결말은 인간의 죄와 그로 인한 파멸을 강렬하게 묘사합니다. 티르소 데 몰리나는 돈 후안의 최후를 통해 인간의 오만함과 방탕함이 결국에는 파멸로 이어진다는 교훈을 전달합니다. 동상의 초자연적 등장과 돈 후안의 비참한 최후는 작품에 극적인 긴장감과 감동을 더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성찰을 유도합니다.

돈 후안 외의 결말은 단순한 비극을 넘어서, 인간의 본성과 도덕적 책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돈 후안의 이야기는 그의 비극적 결말을 통해 우리에게 도덕적 교훈을 일깨워주며, 작품을 읽는 이들에게 오랫동안 잊지 못할 감동을 남깁니다.

 

느낀점

 

티르소 데 몰리나의 돈 후안 외를 읽으면서 나에게 가장 크게 다가온 감정은 바로 도덕적 경각심입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방탕한 귀족의 이야기를 넘어, 인간의 욕망과 그로 인한 결과를 깊이 탐구하며, 우리의 도덕적 기준을 시험합니다.

돈 후안 테노리오의 삶은 쾌락과 욕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을 유혹하고 배신하며, 그 과정에서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그의 행동은 당대 사회의 도덕적 기준을 철저히 무시하며, 오로지 자신의 쾌락만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그의 이러한 삶은 결국 파멸로 이어집니다. 죽은 도냐 안나의 아버지, 돈 곤살로의 동상이 나타나 돈 후안을 지옥으로 끌고 가는 장면은 작품의 백미입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공포를 넘어,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는 인간의 오만함이 결국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강렬하게 보여줍니다. 돈 후안의 최후는 그의 방탕한 삶에 대한 대가이며,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도덕적 행동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만듭니다.

돈 후안의 이야기를 통해 느낀 도덕적 경각심은 단순히 그가 저지른 악행에 대한 분노나 슬픔을 넘어서, 인간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고, 도덕적 기준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줍니다. 그의 파멸은 우리에게 경고를 보내며, 자신의 욕망을 무분별하게 추구하는 것이 결국 자신과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깊이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 작품을 통해 느낀 도덕적 경각심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며, 우리의 일상 속에서 도덕적 기준을 지키고, 타인을 배려하는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시켜줍니다. 티르소 데 몰리나의 돈 후안 외는 이러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며,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도덕적 행동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강력한 작품입니다.